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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배 – 목회컬롬

목회컬럼

아버지의 눈물" -이채 -

Author
admin
Date
2023-06-23 05:1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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637
남자로 태어나 한평생 멋지게 살고 싶었다. 옳은 것은 옳다고 말하고, 그른 것은 그르다고 말하며, 떳떳하게 정의롭게 사나이답게, 보란 듯이 살고 싶었다.​ 남자보다 강한 것이 아버지라 했던가, 나 하나만을 의지하며 살아왔던 아내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을 위해, 나쁜 것을 나쁘다고 말하지 못하고,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는 것이 세상살이더라.​ 변변한 옷 한 벌 없어도, 번듯한 집 한 채 없어도, 내 몸 같은 아내와 금 쪽 같은 자식을 위해, 이 한 몸 던질 각오로 살아온 세월, 애당초 사치스런 자존심을 버린 지 오래구나.
하늘을 보면 생각이 많고, 땅을 보면 마음이 복잡한 것은 누가 건네준 짐도 아니건만 바위보다 무겁다 한들 내려 놓을 수도 없는 짐을 진 까닭이다.​ 그래서 아버지는 울어도 소리가 없고 소리가 없으니 목이 멜 수 밖에 용기를 잃은 것도, 열정이 사라진 것도 아니건만, 쉬운 일 보다 어려운 일이 더 많아, 살아가는 일은 버겁고, 무엇하나 만만치 않아도, 책임이라는 말로 인내를 배우고, 도리라는 말로 노릇을 다 할뿐이다.
그래서 아버지는 울어도 눈물이 없고, 눈물이 없으니 가슴으로 운다.​아버지가 되어본 사람은 안다. 아버지는 고달프고 고독한 사람 이라는 것을 아버지는 가정을 지키는 수호신 이기에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약해서도 울어서도 안 된다는 것을, 그래서 아버지는 혼자서 운다. 아무도 몰래 혼자서 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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