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노인이 자신의 80년 생애를 시간으로 계산해 놓은 통계가 있는데 무척 재미있습니다.
잠자는 데 26년, 노동이 21년, 식사하는 데 6년, 남이 약속을 안 지켜 기다리는 데 5년, 불안하게 혼자 낭비한 시간이 5년, 세수하는 데 22일, 넥타이 매는 데 18일, 담뱃불 붙이는 데 12일 등.... 그러나 평생을 통해 가장 행복했던 시간은 불과 46시간이었다고 합니다.

현대인들은 “바쁘다”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닙니다. 날마다 해야 할 일들, 만나야 할 사람들, 끝내야 할 많은 약속들이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.
그러나 아무리 바쁘게 움직여도 일을 이루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마치지 못한 과제들이 있다는 느낌에 늘 눌려서 지내고 있습니다.

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정신없이 바쁘기만 했지 왜 바쁜지를 모르고 지내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입니다. 인생살이에는 선후(先後), 경중(輕重)을 따져 우선순위를 자리매김해야 하는데, 꽉 짜인 스케줄 속에 나 스스로 갇혀 있다는 말입니다.

산다는 것이 무엇입니까? 그것은 여러 가지 말로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바람직한 목표를 갖는 것이요,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. 인간은 긍극적으로 삶 속에서 기쁨과 보람을 맛볼 때만 진정한 인생의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.

교통 게시판을 보면 “우선멈춤”이란 표지판이 있는데, 그 “우선멈춤”을 생각하면서 우리 인생에 있어서도 잠시 쉬었다가 가면서 우리들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. “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”(마11:28)